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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신사임당(주언규) 인터뷰

by 교보문고 2020.07.14

매달 월급명세서 확인하고 한숨 쉬는 직장인들. 월급만으로는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밝은 미래가 안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선뜻 사업가의 길로 뛰어들자니 자신이 없다. “자본도, 인맥도, 그리고 열정도 부족한 내가, 사업을 한다고? 이거야 말로 넌센스지.” 그런 생각이 들고 말이다.

 

신사임당(주언규)은 그런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들로 85만 구독자를 모은 경제 재테크 유튜버다. 월급 외에 수입이 필요한 사람, 인맥 없이도 사업 잘 하고 싶은 사람, 실패를 줄이고 창업하고 싶은 사람,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경제 독립 가이드, 『킵고잉』을 출간한 신사임당(주언규)와의 만남을 전한다. 

 

 

작가님 책은 다른 재테크나 투자에 관한 책, 그리고 자기계발서들과는 좀 다른 독특한 톤이 있어요. '나는 이렇게 했는데 그렇다고 이게 정답은 아니니까 무조건 따라한다고 다 잘 되는 건 아닙니다' 같은 느낌이랄까요(웃음).  

 

유튜브를 오래 하다보면 알게 돼요. '아, 이런 걸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그런 감이 생기죠.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좋아할 이야기를 좋아할만한 방법으로 써보려고 했는데, 안 써지더라고요(웃음). 제가 능력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내가 해온 과정을 구체적으로 쓰기로 했어요.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내가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모른다는 것이 더 명확해졌는데, 마찬가지로 책을 쓸수록 내가 모른다는 게 더 명확해지더라고요. 결국 내가 아는 것에 대해서 자세하게 쓰는데 힘을 쏟아야겠다, 생각하게 된 거죠.  이만큼 밖에 몰라서 겨우 여기까지 온 거다,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반대로 생각하면, 저도 아직 배울 것이 더 많이 남아있고, 아직 성장할 여지도 많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요. 

 

 

책에서 보이는 작가님 성격이나 성향은, 지금까지 익숙한, '돈 잘 버는 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과는 거리가 많이 멀어요. 적극적이거나 열정적이거나 인맥이 많거나 아이디어가 기발한 그런 사람들이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작가님은 전혀 아니던데요(웃음). 작가님의 이런 성향이 돈을 버는 것에 도움이 되었나요 아니면 약점이 되었나요?

 

그런 제 성향이 채널의 성장을 도와줬죠. 왜냐하면, 이 분야에서는 저 같은 맛을 내는 사람이 없었어요(웃음). 저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원하는 결과는 못 얻었다는 것 자체보다 내가 못 해냈다는 걸 다른 사람이 알면 어떻게 하지?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얘기하고 그러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걸 더 신경쓰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 상황에서 돌파구를 계속 찾다보니까 이런 독특한 성향이 된 것 같아요. 

 

 

보통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자기 개조를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사람의 성향이란 것이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저도 성공한 사람들 자서전이나 성공 스토리 읽고, 나도 이렇게 해보고 싶다, 그래서 막 따라해보고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미라클 모닝』읽어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걸요(웃음). 늦게 일어나서는, 어제 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닌데 늦게 잤구나. 그냥 일찍 잘 걸, 후회하거든요. 그런데 그냥 그 상태를 인정해야겠더라고요. 나는 늦게 자는 사람이구나. 나는 일찍 못 일어나는 사람이구나. 그걸 제약 조건으로 두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성공한 사람을 따라하기 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한 거죠.  

 

 

'나는 적극적으로 열정이 넘치는 사람도 아닌데 사업은 무슨. 그냥 직장 다녀야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은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제일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죠. 제가 직장인 3년차 정도였을 때였어요. 선배 차를 타고 갈 일이 있어서 선배가 자기 책상에서 차 키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그래서 선배 책상 위를 찾다가 우연히 선배 급여명세서를 본 거죠. 진짜 제가 보려고 해서 본 게 아니라요(웃음). 선배가 입사한 지 15년 이상 되었을텐데, 급여가 저하고 별 차이가 안 나는 거에요. 그걸 보는 순간…. 여기서는 답이 없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웃음).

 

 

직장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떤 일을 준비하셨나요? 

 

처음에는 식당이나 카페를 차려보려고 매물 올라온 것도 찾아보고 부동산도 다니고 했는데, 권리금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권리금 없는 곳은, 여기에 가게 열면 망할 것 같은 곳이고요. 그래서 다른 사업이 어떤 것이 있을까 찾아보다 렌탈 스튜디오라고 공간대여 사업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으면 인력 관리도 쉽고 원가도 안 들 것 같고요. 뭘 해보려다 이게 이렇구나, 어렵네? 그럼 다른 걸 찾아볼까? 그렇게 찾은 아이템이지 처음부터 공간대여사업을 하겠다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너무 힘들었죠.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시작도 못했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처음에는 퇴근 후에 시간을 쪼개서 준비를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2~3주 정도는 온전히 새 사업에 시간을 다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인테리어나 현장 보고 같은 건 제가 직접 해야하는 일이니까요. 그 시간이 필요해서 이직을 준비했어요. 

사실 저에게 핑계를 댄 거죠. 이직이 안 되면 시간을 낼 수 없으니까 사업을 접어야지. 그런데 이직이 되었어요(웃음). 그래서 이전 직장 정리하고 새 직장 출근하기 전 틈새 시간에 개업을 마무리하게 되었죠.

 

그런데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후회를 많이 했어요. 손님이 없었거든요. 사업하면 도와준다는 사람들도 한 번 오고 말지 계속 찾아와주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주변에 인맥도 없었고요. 동업을 했는데, 동업한 분이랑 엄청 싸웠죠. 진짜 살면서 낸 가장 큰 소리로 싸웠어요. 그때 진짜 너무 힘들었죠. 와이프는 임신한 상황이었고, 괜히 시작했다, 인생이 망가졌다, 다 망했다 생각했죠. 

 

그래서 그 다음에 방향을 바꾼 거에요. 가지고 있는 자원을 다 넣고 열정 가지고 돌파하는 식은 아니다 싶은 거죠. 저 같은 타입의 사람은 이거 두 번만 했다간 완전히 망가지겠더라고요. 그래서 바꿨어요. 전에는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래, 이렇게 하면 잘 될 꺼야' 생각한 걸 했는데, 이제는 조그만 싹을 많이 뿌린 후에 성장할 것 같은 것에 물을 주는 걸로요.  

 

 

처음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첫 도전으로 다시는 일어서기 힘든 실패를 하는 건데요. 10번 중 9번이 망하니까 한 번에 단박에 성공하자, 가 아니라 9번 실패해도 다시 한 번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작게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관점으로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사업이란 약간 동전 던지기 게임 같은 거에요. 동전을 열 번 던졌는데 다 뒷면이 나올 수는 있어요. 그런데 동전이 앞뒤가 분명히 있는 이상 동전을 계속 던지면 언젠가는 앞면이 나오잖아요. 동전을 던지는 것은 다 독립사건이지만 실행횟수가 늘어나면 결국 평균값에 수렴하게 되고요.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억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5억을 줘야하는 게임이라고 쳐요. 그러면 일단 5억이 없으면 게임에 참여를 못하겠죠. 돈이 얼마 없는 사람은 몇 번 동전을 던졌는데 계속 뒷면이 나오면 게임을 계속 할 수 없고요. 반대로, 5천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을 계속해서 결국에는 돈을 벌게 되요. 

하지만 이기면 1000원을 받고 지면 500원을 내야하는 게임이라면요? 이런 게임은 굉장히 여러 번 할 수 있잖아요. 결국 이기는 작은 게임을 여러 번 해서 많이 돈을 받고 조금 돈을 잃는 걸 목표로 하는 거죠. 이론적으로 생각해도 그렇잖아요. 그래서, 돈이 별로 안 들어가는 일을 시작한 거죠. 

 

 

적은 금액으로 여러 번 동전을 던지는 방법으로 인터넷쇼핑몰을 선택하셨는데요.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하면 이미 포화상태고 더 크게 확장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넷쇼핑몰에서 뭔가를 한 번 팔 때마다 적게는 10만원, 보통은 40~50만원 정도 들어요.  그러면, 한 달 커피값을 아껴서 인터넷에서 뭔가를 팔아보는게 나을까요 시도를 안 하는게 좋을까요?  

우리는 사실 다 답을 알고 있어요. 게임을 하는 게 좋을까 운동을 하는게 좋을까? 같은 시간에 인터넷쇼핑몰에서 뭔가를 파는 걸 시도해볼까 누워서 넷플릭스 보는게 이득일까? 다 답을 알죠. 어떤게 더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변명을 하거든요. 내가 게임을 해서 뇌를 쉬게 하면 다음날 생산성이 더 높아질꺼야. 안 올라가요(웃음). 아무튼, 저는 노느니 인터넷쇼핑몰을 하는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인터넷쇼핑몰을 한다고 하면 다들 가장 먼저 아이템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은 아이템 선정에 공들이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왕 하는 거라면 내가 좋아하는 분야 중에서 아이템을 고르면 좋죠. 경쟁업체도 계속 봐야하니까 아이쇼핑을 해도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은 그런 분야 중에서 시작하면 좋아요. 그 중에서 잘 팔리는 것을 고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외삼촌이 무슨 가게를 해, 우리 큰아버지가 이런 걸 만들어, 그러니까 그걸 가져와서 팔아볼까? 한다는 거죠. 그건 시장의 수요와는 아무 상관이 없거든요. 그 순간 1인 사업자가 가지는 유연성이라는 무기를 잃어버리고 묶여버리게 돼요. 안 그래도 제약조건이 많은데 제약 조건 하나가 더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렇게는 안 했으면 좋겠다 해서 드리는 이야기에요.  

 

제가 방송국에서 일해서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된 것 같기도 한데요. 방송국에서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반응이 좋으면 그때 정규 편성이 되잖아요? 처음부터 '이건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마찬가지에요. 인터넷쇼핑몰에서 뭔가를 팔 때 처음부터 '이건 팔린다'하는 것 없거든요. 여러 번, 이것저것 팔아보면서 감이 생기는 거죠.  

 

 

인터넷쇼핑몰 사업도 그렇고, 작가님은 작게, 여러 번, 계속을 강조하시는데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큰 거 한 방을 노리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가진 자원을 다 털어넣는 경우가 많고요.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에요. 주변에서 잘 되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걸 한 번에 따라잡으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기회는 차곡차곡 쌓아가다 어느 순간 오는 것이지 처음부터 기회를 잡으려고 하면 힘들어요. 

 

 

작가님이 계속 강조하는 것이, '시스템'인데요. 그 '시스템'이라는 것 중에서 내 감정 상태와 나라는 존재가 사업의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분리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요즘은 '나'를 팔아야 사업이 되는 시대라고 흔히들 생각하잖아요.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는데, 내가 짜증낸다고 물이 더 빨리 끓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여유롭다고 더 늦게 끓는게 아니잖아요. 항상 똑같죠. 그런 것처럼, 내가 어떤 상태가 되어도 항상 유사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은 거죠. 특히 저 같은 경우는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슬럼프도 길게 오는 타입이고요. 그래서 저는 우울하거나 슬럼프일 때는 성과가 안 나오는 일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인 거죠. 

 

그래서 시스템을 갖추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갖추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요. 저는 요리할 때 손맛 이런 것 생각 안해요. 그냥 레시피 대로 하는 사람이거든요. 라면 끓일 때도 레시피 대로 물 용량 맞춰서 끓이고요. 제가 기대하는 건 라면 같은 거에요. 라면은 셰프가 끓이건 초보자가 끓이건 레시피대로만 하면 라면 맛이 나오잖아요. 

저는 한달에 천만 원을 벌 수 있으면 땡큐거든요. 그걸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거죠. 의지를 가지고 더 큰 성과를 내는 사람들도 많죠. 그렇지만 의지력이란 것은 사라지게 마련이에요. 그러니까 안 사라지고 열정으로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진짜 위인이 되는 것이겠죠(웃음).  

 

 

성공을 위해서는 긍정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작가님은 그런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건 좋죠. 그런데 저는 그게 안 되거든요(웃음). 아침에 진짜 일어나기 싫고 다 귀찮고 그래요. 그러다 긍정이나 자기 확신이 가득한 시간이 가끔 와요. 한달에 한 두 시간 정도?(웃음). 그러면 저는 그때 계획을 세워요. 내가 해야할 일을 하나씩 다 써보는 거에요. 그리고 다음날 어제 써놓은 것을 보잖아요? 그러면 '아니, 어떤 미친 놈이 이런 계획을 세웠어? 이건 불가능해!' 이런 생각을 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이런 영감의 순간으로 삶을 꽉 채워서 이걸 해결할 수 있지만 저는 이 영감의 시간이 정말 가끔 오고, 그 시간이 지나간 후에는 내가 어떻게 될 지 너무 잘 알거든요. 반쯤 감긴 눈으로 이 닦으면서 '아, 일하기 싫다' 그러겠죠. 

 

내 평소 상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의욕없는 상태에서도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계획을 디테일하게 만드는 거에요. 의심하지 않고 내가 세운 계획을 그냥 할 수 있게요. 만약 내가 영감의 순간이 왔을 때만 일 할 수 있는 사람이면, 한 달에 하루 이틀 밖에 일을 못해요(웃음). 물론 매일 영감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 나를 바꾸려고도 해봤어요. 그런데 안 되더라고요(웃음). 저라고 안 해봤겠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나는 할 수 있다, 온 우주가 나를 도와준다, 그런 확신을 가져보려고 했는데, 저는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버전의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하긴 직장인도 매일 의욕 충만해서 일하러 가는 건 아니니까요. 매일 '아, 회사 가기 싫어' 하면서도 막상 회사 가면 시스템 내에서 내가 해야할 일을 하고 그런 거잖아요. 

 

'회사 가기 싫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대도 회사는 돌아가고 돈도 벌고 하잖아요. 그게 회사의 힘이고 저력이죠. 저도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어요. 나 같은 의지박약 직장인으로도 굴러가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면 언젠가는 붕괴하니까요. 열정과 희생으로 굴러가는 것은 언젠가는 다 무너지게 마련이거든요. 

 

 

보통 '부자되기'에는 어느 특정 분야나 한 두 종목을 정해서 가거든요. 작가님은 인터넷쇼핑몰에서 부동산 등으로 이것저것 넓혀가시는데요. 

 

다른 소득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업이 언제까지 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소득은 다각화할수록 좋고, 돈은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웃음). 

 

 

수익다각화를 위해서지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잖아요? 

 

이것도 선택형 퀴즈. 망했을 때 손가락 빨기 OR 공부해서 다음을 준비하기.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는 다들 알아요. 그걸 하는 게 어렵죠.  

공부도, '그 분'이 왔을 때 계획을 세우는 거에요. 목표는 이것이고 그러면 공부할 분야가 무엇무엇이 있고 그러려면 A, B, C, D가 필요하다. A는 무엇이고 B는 무엇이고 이렇게 쭉 쓰는 거죠. 다음날 어제 써 놓은 걸 보면 '와, 진짜 못할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그냥 하는 거에요. 계획을 세울 때는 할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85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인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계기라고 하면 굉장히 다양해요. 어떤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한다는 건, 엄청나게 복합적인 생각의 과정을 거친 것이거든요. 퇴사를 하는 것도, 커피를 마시는 것도, 어떤 한 가지 이유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유튜브도 마찬가지에요. 굉장히 여러가지가 모여서 시작을 하게 된 거죠. 

 

제가 방송국PD 였던 것도 있고, 인터넷쇼핑몰처럼 돈을 크게 안 들이고 돈을 버는 방법도 찾고 있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가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다른 광고 채널을 찾아봐야겠다 생각한 것도 있었고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사내 교육으로 MCN 사업에 대해 배운 것도 있고, 제 친구 중에 유튜브로 8만~9만 명 구독자를 모은 친구도 있고. 그런 것들이 다 합쳐진 결과죠. 자, 오늘부터 유튜브를 시작하자, 이렇게 된 건 아니었어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채널과 콘텐츠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시작하신 건 아니었나요?

 

여러 방향으로 시도를 해봤고, 조회수가 별로 안 나온 것들은 많이 지웠어요. 이것저것 해보다가 그 중에 조회수가 남다르게 찍힌 콘텐츠가 있어서 그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한 거였죠. 데이터가 저에게 이런 콘텐츠를 만들라고 해서 만든 것이죠(웃음). 

초기에 반응이 온 건 『매달 1000만원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어요.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생각해서 그 다음에 『1000 만원』 시리즈를 몇 번 찍었죠. 또 검색어 중에서 '사업아이템'이라는 검색어 유입이 많길래 관련된 내용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 생각하다 『사업아이템을 먼저 정하지 마세요』 이런 콘텐츠도 만들었고요. 인터뷰도, 처음 네다섯 편 올린 게 조회수가 잘 나와서 계속 하게 된 것이고요. 

 

 

지금이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시기라는 얘기도 하셨는데요. 

 

저 같은 사람에게는요(웃음). 그 전의 고도성장기는 자기 확신이 있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시대였어요. '영업'이라고 하죠? 사람들 많이 만나고, 술도 잘 마시고, 열정적으로 설득하고, 열심히 하면 어쨌든 뭐든 이룰 수 있는 시대였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시대를 안 살아봐서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그런 시대에 저 같은 사람은 낙오되었을 거에요. '하면 되는데 쟤는 왜 안 된다고 하는 거야? 열정이 없어' 그런 얘기 들었겠죠.  

 

그런데 지금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 이런 것과 관계없이 사업을 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시대거든요. 그리고 상품 경쟁력만 있으면 누구나 마케팅을 할 수 있어요. 작은 규모로 뭔가를 시도할 수 있죠. 만 원 가지고도 광고를 할 수 있잖아요. 대중들과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굉장히 많고 광고 방식도 달라졌으니까요. 예전에 만 원 가지고 뭘 할 수 있었겠어요. 전단지 100원 짜리 100장 만들어서 돌리면 끝이죠. 거기에 아르바이트를 쓰면 적자고요(웃음).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릴께요. 

 

전하고 싶은 말이라기 보다는… 이 책을 사야하는 이유를 말씀드린다면(웃음), 이 책은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얼만큼 좌절하면서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그 과정들을 다 담은 책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책 한 권 가격 주고 얘기해달라고 하면, 절대로 이 만큼 얘기 안 하죠(웃음). 

혹시라도 평범했던 직장인이 어떻게 돈을 벌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 한 권 가격으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게 이 책을 사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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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Keep Going)

주언규 |21세기북스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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