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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 전국의 산모를 울린 석형의 한 마디

by 책읽는수요일 2020.05.12
'메디컬'이라 쓰고, '라이프'라 읽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악역도 없고 막장 전개도 없지만, 오로지 사람사는 따뜻한 이야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대학병원 다섯 의사들의 삶과 우정 이야기를 그린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나날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출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식 홈페이지

매력있고 사람 냄새나는 다섯 캐릭터의 이야기가 참 흥미로운데요. 이들이 병원에서 환자들을 마주하는 장면이 특히나 뭉클합니다. 대학 병원인만큼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특히 지난 4월 16일 방송분에선 석형(김대명 역)이 산모를 진료하는 장면은 아주 잠깐이었지만 많은 분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혔죠. 

사진 출처 = 스포츠 동아

아이를 두 차례 유산한 적이 있고 이번이 세 번째 임신인 환자를 진료하는 장면에서 내내 훌쩍이는 산모에게 석형은 냉정하고 무심하게 진료를 이어갑니다. 이윽고 산모가 "선생님께 이런 병은 병도 아니죠?"라고 서운한 듯 질문을 하는데요. 

여기서 석형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스포츠 동아

"유산이 왜 병이에요?
유산은 질병이 아니예요. 당연히 산모님도 잘못한 거 없고요.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나, 앞으로 내가 뭘 조심해야 하나 물어들 보시는데 그런거 없어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그제서야 석형의 태도가 이해가 갔습니다.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하면 괜찮아질 수 있는 일이기에 석형은 환자에게 필요한 처방을 나열했던 것이죠. 그럼에도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도서 <기다림의 기술> 속 문장과 많이 겹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난임을 겪는 저자 벨 보그스의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임신과 출산' 너머의 다양한 담론을 담은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하는 데요. 임신은 여성이라면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면, 난임·불임은 부자연스럽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난임·불임을 겪는 여성들이 죄책감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잘못을 찾는다고 이 책은 이야기하죠. 

출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식 홈페이지

다양한 환자들이 등장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임신과 출산 중에서도 난임·불임이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기 어려운 주제도 놓치지 않고 다뤘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난임·불임을 겪는 여성뿐만 아니라 임신이라는 것 자체가 여성에게 얼마나 큰 중압감을 주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동시에 석형의 말처럼 누구의 잘못도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앞에서 크게 좌절했던 많은 여성들을 위로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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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기술

벨 보그스 |책읽는수요일

2020.03.13

빈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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