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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환자들에겐 했지만 하나뿐인 딸에겐 못한 말

by mavenbook 2020.01.28

딸아,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쓴다.
잘 지내고 있니? 밥은 잘 먹고 다니고?
전화로 메신저로 자주 소식을 주고받으면서도
엄마는 항상 네 안부가 궁금하구나.


작년 어느 날, 너는 나에게 말했다.
공부를 위해 떠난 미국에서 직장을 잡고
남자친구를 만나더니
아예 그곳에서
정착해 살고 싶다고.
그때 나는 깨달았다.
이제 너를 정말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지난 40년 동안 정신과의사로 일하면서
환자들에겐 해 주었지만 너에겐 미처 하지 못한
중요한 이야기
가 많다는 것을.

ⓒ 손은경

너는 이제껏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친구였고,
누군가의 선후배였으며 어느 회사의 직장인이었다.
그리고 결혼을 하는 순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며느리,
누군가의 엄마가 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역할이 늘어날 때 그것 또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것을 잘하려
애쓰는 사
람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느라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례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




나도 능력 있는 의사, 좋은 엄마, 괜찮은 친구가
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아니 그렇게 되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고,
어딘가에는 꼭
빈틈이 생겼고 문제가 발생했다.

가끔 사람들은 나한테 그랬다.
"그러니까 왜 쓸데없이 일한다고 고생이에요.
집에서 아이나 키우지."


그 말은 상처였지만 덕분에 나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고
뭐든지 잘하려는 욕심을 버린 것이다.


건강한 자기애,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실패하고 실수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극작가 조 쿠더트가 말했다.

"당신은 남의 사랑을 꼭 받아야 할 필요도 없고,
또 그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도 안 됩니다.
정말로 삶의 중심이 되며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평생 알게 될 모든 사람들 중에서
당신이 결코 떠나지도 잃어버리지도 않을 유일한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가끔 역할에 따른 의무감이 너를 짓누르고 세상이
희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땐 차라리 남들한테
'못된 여자'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로 당당히 맞서거라.
나는 언제나 그런 너를 응원할 것이다.



40년간 20만 명을 치유해 온
정신분석 전문의가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꿈꾸는 딸에게
전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책표지이미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한성희 |메이븐

2020.01.28

빈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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