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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역사가들은 어떤 소망으로 책을 썼을까?"

by 교보문고 2018.06.29

정치인 유시민이 정치 은퇴를 발표한 것이 2013년이었으니 벌써 5년 전의 일이다. 이후 정치 비평가의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하고 전문 방송인이 되어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전히 빼어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오히려 정치인일 때 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다. 그런 그가 최근 진행하던 인기 TV프로그램 <썰전>에서의 하차를 발표하였고, 정의당에서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이유를 정치에서 한 발 더 물러나고 싶어서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는 작가로서의 역할에 더욱 매달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를 사랑하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작가 유시민을 좋아하고 그의 책을 즐겨 읽던 독자들에게는 그의 이런 변심과 각오가 반가울 것 같다.

 

때마침 출간된 작가의 신작 『역사의 역사』는 그의 그런 각오가 담긴 듯 보인다. 누구나 그렇다. 새로운 다짐과 출발을 앞두었을 때, 그 처음으로 돌아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비로소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유명 역사서와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독자는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유시민 작가가 역사의 시작을 찾으며 그 자신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야기 속에서, 행간 속에 숨겨진 그의 의도를 유추해 본다. 역사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배운다는 그가 이번 책을 쓰며 느꼈던 것은 자유로움이 아니었을까? 기자 역시 작가의 팬 중 한 사람으로서 작가 유시민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며 그가 준비하고 있다는 여행서는 또 어떤 모습일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유시민 작가의 신간『역사의 역사』출간을 맞아 서점 관계자들과 열었던 출간 간담회를 통해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어떤 계기로 이번 책을 쓰게 되셨나요?

 

우리 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스테디셀러 중 하나가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요. 그 책이 70년대부터 지금까지 거의 50년 가깝게 꾸준히 읽히는 것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보편적이고 항속적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마침 출판사 대표님이 한국 독자들의 이해에 맞춰 비슷한 책을 쓰면 좋지 않겠냐고 권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역사』에 대해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대개 우리가 어떤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어떤 경험과 직업을 갖고 지금은 무엇을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잖아요. 역사도 마찬가지예요. 이른바 최초의 역사서라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책부터 시작해 최근 지구인의 관심을 받는 역사책에 이르기까지 실제 역사가들이 서술한 역사에 대해 정리하는 게 유익할 것 같아 처음에 쓰기 시작할 때부터 제목을 가칭 '역사의 역사'로 정하였습니다. 역사책을 읽을 때도 그 내용 자체보다는 뭘 썼고 어떻게 썼고 왜 그것을 썼는지, 역사가들이 어떤 문제에 부딪치고 그 어려움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왔는지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책들을 봤습니다.

또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제가 그 역사책들을 읽으면서 배운 것 또는 새롭게 깨닫게 된 것, 책들이 담고 있는 감정을 독자들과도 함께 나눠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본격적인 역사에 대해, 일종의 사전 답사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까요?

 

여행에는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투어가 있어요.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다닐 수 있죠. 크게 준비하지 않고 따라가도 도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역사의 역사』는 그런 정도의 성격을 가진 책입니다. 깊은 맛은 없을 거예요. 소소하고 자잘한 재미 그런 것들도 적을 거예요. 그래서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는 책이지만 그 속에서 어느 정도의 유용성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한 권으로 정리해주셨습니다.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도대체 왜 썼느냐, 어떤 욕망과 소망에 의해서 쓴 것이냐 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이 역사책에 담겨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나타나있지는 않지만 그 사람의 생애와 그 책을 썼을 때의 상황과 그 사건을 묘사한 대목을 보고 있으면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수많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똑같이 느끼며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런 것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것들은 저에게도 무엇이 중요한 것이고 어떤 것이 덧없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아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예를 들면 우리 모두에게는 영원성에 대한 갈망이 있죠. 그래서 초기의 역사가들을 보면 자기의 존재를 남기고 싶은 욕망이 아주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분들은 자기 영원성에 대한 갈망을 충족하는 방법을 역사서로 찾은 것이죠.

 

역사라고 하면 거대한 것이 떠오르지만, 사실 그 안을 살펴보면 '인간'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사서를 보다 보면 정말 높은 지위에 오르고 엄청난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정반대의 사람들도 나와요. 특히 사마천의 『사기』는 인물의 보물창고, 인간형의 보물창고예요. 모두 평범한 이야기들인데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꼭 가치 있거나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그것이 또 중요하다는 것도 많이 느껴요. 그리고 그런 인간군상들을 주로 권력과의 관련성 속에서 많이 서술해 놨기 때문에 이 권력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그 권력관계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훌륭한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같이 있어요. 그래서 역사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갑질'을 할 수 없어요. 그것은 역사를 안보고 자기만 보니깐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예요.

사기를 읽고 나면 권력관계에서 내가 갑의 위치에 있을 때 그 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많이 느끼게 해줘요. 권력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있을 때 비굴하지 않으면서 한 인간으로서 그 권력관계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보여줍니다.

 

역사책 속에 숨은, 역사가를 엿보는 재미에 대해서 강조하셨습니다.

 

사마천은 억울한 일을 크게 당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쓴 역사책 속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어떤 원칙, 인간적 원칙에 대한 사마천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요. 또 그것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면도 있고요. 역사가들 중에는 굉장히 거만한 사람들도 있고 굉장히 자혜로운 사람들도 있어요. 성격이 느껴져요. 글을 통해서 그 사람을 보게 돼요. 그런 것들이 재미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보면 완성된 형태의 역사는 문학이에요. 완성된 형태의 역사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가 토인비가 위대한 역사가는 위대한 예술가일수밖에 없다고 했었죠. 평범해 보이는 말인데 생각해보면 토인비가 당시 유럽의 거의 모든 역사서를 다 읽어보고 내린 결론이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역사책에 담긴 역사가들 중 본인의 스타일과 가장 비슷한 작가가 있다면요?

 

너무 대단한 책들이라서 저와 견줄 수는 없어요. 제가 느낀 것은 위대한 역사가들은 다 현대사를 썼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그 역사책들을 읽으면 고대의 얘기가 많잖아요. 하지만 헤로도투스가 『페르시아 전쟁사』를 썼을때 그건 당대의 사건이었고 사마천의 『사기』는 전한, 한왕조 수립 이후의 이야기가 60%가 넘어요. 우리가 고대사라고 생각했던 이 책들이 사실은 최신의 당대사였던 거죠. 그리고 당대사를 서술하기 위해서 그 전의 역사를 서술한 책들이에요. 그래서 현대사를 쓰는 것이 중요해요. 고대사를 쓰는 경우에도 그 고대의 여러 사실들 중에 어떤 사실을 취사 선택하여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엮어나가느냐는 당대를 살아가는 역사가의 주관적인 시각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의하면 고대사도 다 현대사라는 거예요. 크로체의 말을 E.H.카가 인용해서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졌는데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는 건 그런 의미죠.

제가 하는 현대사 작업은 그런 작업은 아니에요. 아무리 거슬러가도 해방전국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얘기니까 이건 그냥 당대사 비슷한 것이고요. 제대로 된 역사학자라면 통사를 써야죠. 저는 역사가는 아니에요. 다만 지금 내가 사는 시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기록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점에서의 욕구는 이 책에서 다룬 역사가들과 공통되는 것 같아요.

 

 

 



책을 쓰시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저는 우리 역사학계에서 현대사, 당대사를 쓰는 작업에 좀 더 많은 역사학자들이 노력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이번에 더 많이 하게 되었어요.

역사 서술은 현재의 눈을 통하지 않고는 이뤄질 수 없어요. 그런 점에서 보면 현대사에 대한 교육,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너무 부족하고 역사학계에서도 현대사 서술 작업이 지나치게 미미하지 않은가 그런 아쉬움을 이번에 많이 느꼈습니다. 앞으로 출판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과 이론, 철학에 입각해서 우리 현대사를 재구성 하는 작업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책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더군다나 한반도 평화 체제의 시대를 맞이해 우리 현대사에 북한의 역사, 분단의 역사, 현대 북한의 역사, 새로운 관계를 열어가는 것을 반영하는 이런 것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제가 하기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전문적으로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해온 분들이 그런 책을 만들어준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할 능력이 안되니 누군가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독자들이 작가 유시민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독서계나 출판 비평 분야에서 진지한 필자로 여겨지지는 않아요. 저는 독자들이 뽑아서 '올해의 책' 이런 건 많이 받아봤지만 비평가들에게 좋은 책으로 평가 받은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그런 필자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 책 중에 꼭 그렇지 않은 책들도 있긴 하거든. 예컨대 『나의 한국현대사』는 굉장히 진지한 작업이었어요.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봐요. 제가 역사학과 출신이 아니라 인정은 못 받겠지만.(웃음) 인문학 책으로서 『청춘의 독서』도 저는 꽤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진지한 책으로. 그런데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다른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해요. 저는 독자들에게 평가 받는 사람이니까. 어려운 주제를 그래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줬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여러 종류의 평가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평가예요.

 

역사가로서의 야망은 혹시 없나요?

 

그런 것은 없어요. 책을 내고 제 책을 사람들이 괜찮다고 생각해주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제 책이 얼마나 오래가겠어요. 그런 욕심은 없고, 제가 살아가는 동안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이 되는 그런 책이면 그걸로 만족해요. 제 분수를 알아요.

 

이번 책 집필이 이전의 작업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저도 좀 있어 보이게 쓰고 싶었어요. 추상적인 개념어도 많이 쓰고 문장도 멋들어지게, 현학적인 문장도 쓰고. 책이 많이 안 팔려도 이제 밥은 먹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쓰고 싶은 데로 써야겠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있어 보이는 문장, 저도 그런 문장을 싫어하지 않아요. 좋아해요. 가수도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만 할 수는 없잖아요. 진짜 만들고 싶은 음악도 만들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만들잖아요. 늘 그 갈등이 있어요. 그런데 막상 쓰고 싶은 데로 쓰려고 하니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오랫동안 그렇게 안 써와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조금은 다를 거예요. 많이 읽히지 않고 많이 사랑 받지 못해도 필요한 사람들만 읽으면 되지 그런 마음으로 썼어요.

 

하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표지가 만족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저는 표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대체로 내지 않아요. 제가 디자이너나 마케터가 아니니까. 그런데 출판사에서 자꾸 보여주면서 의견을 묻더라고요. 괴롭게.(웃음) 그냥 오케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목은 고집을 좀 피우는 편입니다. 『나의 한국현대사』도 그렇고 『역사의 역사』도 제가 지었습니다. 더 좋은 제목은 없을까 고민하다 결국 돌아오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가제를 그렇게 정하고 책을 쓰기 때문이에요. 책을 다 써놓고 나면 결국 그 가제보다 더 나은 제목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제목은 고집하는 편이죠.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까.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될까요?

 

사드 사태가 터졌을 때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낸 성명 중에 '홍문의 연'을 인용한 논평이 있었어요. '홍문의 연'은 항우하고 유방이 패권을 두고 싸울 때 항우가 유방을 잔치에 초대해 죽이려고 했던 사건이에요. 왕이 부장은 '홍문의 연'을 언급하며 자기 감정을 실은 건데, 그 감정은 배신감이에요. 그런데 '홍문의 연'을 모르면 왕이가 어떤 감정을 실었는지 알 수가 없어요. 텍스트라는 것은 묘해요. 역사가들이 그런 방식으로 글에 감정을 표현하는데 그걸 읽지 못하면 감정 이입이 잘 안돼요. 그러면 역사책이 다 건조한 정보의 나열처럼 느껴져서 읽기가 힘들어요. 그게 뭔지에 대해 정보를 알아가려고 노력하면 그게 느껴져요. 그러면 그 텍스트가 살아나고 역사책 읽는 게 재미있어지죠. 이 책을 읽으면 제가 보이실 거예요.

 

책 속에서 특별히 생각나는 다른 이야기가 있다면?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에서 당태종이 안시성에 쳐들어왔을 때를 묘사했는데, '당태종이 성안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성문을 열고 항복하지 않으면 성문을 깨트리는 날 모두 죽여버리겠다.' 그러니까 안시 성주가 양만춘 장군인데 그 다음 대목이 이래요. '양만춘 장군이 통역을 시켜 소리치게 했다. 성밖을 향해. 어서 물러나지 않으면 성문을 열고 나가는 날 모두 죽여버리겠다.' 그런데 여기 '통역을 시켜서'가 눈에 띄어요. 당태종이 말할 때는 통역을 했다는 말이 없어요. 그런데 양만춘이 응답을 할 때는 통역을 통해 말했다고 하죠. 강한 놈이 쳐들어오면 통역도 안 데리고 와서 자기네 말로 협박을 하고 침략을 당하는 나라에서는 그 놈들이 알아듣게 하려고 통역을 시켜서 말하는 거예요. 약육강식이라는 국제질서를 그 한 문장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과도한 해석일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그 문장이 딱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오늘날의 국제 질서를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는 거예요. 빨리 AI가 발전해서 누구든지 통역을 쓸 필요 없이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기사_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사진_김수진(교보문고 북뉴스)

sujin2017@kyobobook.co.kr

 

 

> 유시민 작가와 나눈 많은 이야기는
교보문고 북뉴스 (news.kyobobook.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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